연합뉴스 2023.06.25
성남아트센터서 발트 앙상블과 협연…모차르트·쇼팽 연주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악장 바이올린 뺏어 들고 퇴장해 웃음
조성진 발트 앙상블 협연 Ⓒ성남아트센터 제공
[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명문 악단과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발트 앙상블과 섬세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2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조성진은 지휘자를 대신하듯 발트 앙상블 단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보내며 곡의 흐름을 이끌었다. 실내악 형태로 진행된 이날 연주는 지휘자가 따로 없었다.
발트 앙상블은 유럽 각지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여 구성한 현악단이다. 각각의 색깔을 지닌 연주자들은 조성진의 연주에 맞춰 어우러지며 실내악 특유의 매력을 뿜어냈다.
[일부 생략]
조성진은 모차르트 9번 연주 때와 마찬가지로 발트 앙상블과 호흡을 주고받았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힘있게 연주를 밀어붙였다. 조성진이 선사하는 '명불허전 쇼팽'이었다. 독주 파트에서는 확신에 찬 격정적인 타건을 자랑하다가도 첼로 선율과 피아노 연주만이 어우러지는 구간에는 감미로운 선율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발트 앙상블의 연주도 훌륭했다. 협연 곡을 제외하고도 레스피기의 '옛 노래와 춤곡 모음곡 3번'에서는 현악단만의 감미로운 선율을, 버르토크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에서는 다채로운 개성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한 김주영 음악평론가는 "소규모 앙상블 연주인만큼 디테일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연주 프레임을 잘 살린 연주였다"며 "젊은 연주자들끼리 직감으로 알아채는 호흡이 짜릿하게 잘 맞아떨어졌다. 모차르트 곡에서는 양보할 때 양보하고, 부딪칠 때 부딪치면서 입체적인 연주가 나왔고, 쇼팽 곡에서는 조성진의 리더십도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조성진 발트 앙상블 협연 Ⓒ성남아트센터 제공
기사원문: https://www.yna.co.kr/view/AKR20230625051300005?input=1195m
출처 : 연합뉴스 (https://yna.co.kr)
연합뉴스 2023.06.25
성남아트센터서 발트 앙상블과 협연…모차르트·쇼팽 연주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악장 바이올린 뺏어 들고 퇴장해 웃음
조성진 발트 앙상블 협연 Ⓒ성남아트센터 제공
[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명문 악단과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발트 앙상블과 섬세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2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조성진은 지휘자를 대신하듯 발트 앙상블 단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보내며 곡의 흐름을 이끌었다. 실내악 형태로 진행된 이날 연주는 지휘자가 따로 없었다.
발트 앙상블은 유럽 각지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여 구성한 현악단이다. 각각의 색깔을 지닌 연주자들은 조성진의 연주에 맞춰 어우러지며 실내악 특유의 매력을 뿜어냈다.
[일부 생략]
조성진은 모차르트 9번 연주 때와 마찬가지로 발트 앙상블과 호흡을 주고받았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힘있게 연주를 밀어붙였다. 조성진이 선사하는 '명불허전 쇼팽'이었다. 독주 파트에서는 확신에 찬 격정적인 타건을 자랑하다가도 첼로 선율과 피아노 연주만이 어우러지는 구간에는 감미로운 선율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발트 앙상블의 연주도 훌륭했다. 협연 곡을 제외하고도 레스피기의 '옛 노래와 춤곡 모음곡 3번'에서는 현악단만의 감미로운 선율을, 버르토크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에서는 다채로운 개성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한 김주영 음악평론가는 "소규모 앙상블 연주인만큼 디테일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연주 프레임을 잘 살린 연주였다"며 "젊은 연주자들끼리 직감으로 알아채는 호흡이 짜릿하게 잘 맞아떨어졌다. 모차르트 곡에서는 양보할 때 양보하고, 부딪칠 때 부딪치면서 입체적인 연주가 나왔고, 쇼팽 곡에서는 조성진의 리더십도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조성진 발트 앙상블 협연 Ⓒ성남아트센터 제공
기사원문: https://www.yna.co.kr/view/AKR20230625051300005?input=1195m
출처 : 연합뉴스 (https://yna.co.kr)